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광화문 소문난집 삼경원 — 르메이에르 지하1층에서 제대로 먹는 김치찌개/된장찌개 본문

서울/광화문

광화문 소문난집 삼경원 — 르메이에르 지하1층에서 제대로 먹는 김치찌개/된장찌개

이달재 2026. 1. 14. 13:47
광화문으로 거의 5~6년 만에 돌아오고 결심한 게 있다.
절대로 점심을 허투루 먹지 않으리…

잠실, 강남, 역삼 돌던 동안 내내 후회했었다.
광화문에서 점심을 대충 떼운 그 순간들을.

오늘은 르메이에르 지하 1층 한 바퀴를 돌았다. 
가보고 싶던 쌀국수집, 미역국집은 이미 웨이팅.

그래서 그냥 백반이나 먹을까 싶어 기웃거리다 들어간 곳, 소문난집 삼경원.
르메이에르 지하1층, 종로덮밥 옆집이다.
 
여긴 식사가 딱 둘. 된찌(된장찌개) / 김찌(김치찌개).
김찌는 토핑을 고를 수 있고, 손님들 주문은 대체로 된찌가 압도적이더라.
난 원래 김치찌개파라 돼지김치찌개로 주문.
가게 안이 넓진 않다. 4인 초과시 앉기 어려울 것 같음. 
1인 테이블은 있음. 


둘이 오면 찌개 1 + 안주 1 시켜 나눠 먹는 게 국룰처럼 보임.

매장엔 시와 시인 사진이 여기저기.
찾아보니 피맛골 때부터 있던 곳 같더라. 전통 있는 느낌.

서빙 보면서 느낀 건 속도는 기대하지 말자.
손이 느리신 편인데, 단골이 많은지 모두 알고 오는 분위기.
그래도 요청하면 다 들어주시는 스타일이라 불편하진 않았다.
가끔 주문 실수도 있는 듯. 옆 테이블은 오징어볶음 주문했는데 계란말이가 나왔…
“다음에 또 와서 먹죠 뭐~” 이 마인드여야 즐겁다.
 


밑반찬은 정말 손맛.
그날 부추절임은 살짝 짰지만 내 입맛엔 괜찮았고,
오뎅볶음은 간이 딱,
구운 김이랑 양념장, 멸치까지 별미였다.

그리고 김치찌개. 너무너무 맛있다.
홍고추, 청고추를 숭덩숭덩 아낌없이 넣은 찐 한식 매운맛.
김치는 투박하고 길게, 고기는 요즘처럼 잘게가 아니라 큼직하게.
비계 섞인 삼겹 부위가 툭툭 들어가 있어 만족감 있음.
밥도 그때그때 하는 듯했는데 약간 진 편.

왜 이런 집을 이제 알았지…
다음엔 꼭 누군가 꼬셔서 두루치기 + 된찌 조합으로 가야지. 진짜 맛있음.